십자가 져야 할 이유 있습니다 막 15장 21절 20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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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져야 할 이유 있습니다 막 15장 21절 2012.4.12018-12-03T19:13:5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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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을 종려주일입니다. 오늘을 종려주일이라고 부르는 것은 예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입성을 하실 때 제자들과 무리들이 자기들의 겉옷과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길에 펴면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치며 환호성을 쳤기 때문입니다(요 12:13). 오늘부터 주님의 고난이 시작됩니다. 고난의 정점인 십자가를 깊이 생각하므로 주의 고난에 동참하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후 많은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위해 골고다 언덕을 향하고 계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길 좌우편에 서서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올라가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걸으신 길은 빌라도 법정에서부터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골고다 언덕까지 약 800미터인데 그 길을 라틴어로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고 합니다. ‘슬픔의 길’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저도 몇 해 전, 그 길을 찬송가 144장을 부르며 따라 걸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십자가를 지시고 걸어가신 길을 것은 그 자체가 큰 감동과 은혜의 도가니 였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에 겟세마네에서 핏방울 같은 땀을 쏟으셨고 그 후 잠을 전혀 주무시지 못하셨을 뿐만 아니라, 가야바의 집, 산헤드린 공회, 빌라도 법정과 헤롯궁전으로 끌려 다니시면서 모진 채찍질을 당하심으로 급격한 체력소모를 가져왔기 때문에 맨몸으로 가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예수께서 짊어진 십자가의 무게가 자그마치 약 70kg나 되었기 때문에 여러 차례나 쓰러지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첫 번째 쓰러지실 때에 로마 군병들이 길 가에 서서 구경하던 ‘구레네 시몬’을 끌어다가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게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름 앞에 고향의 이름을 붙여서 동명의 사람들과 구별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레네 시몬’은 ‘구레네’라는 지역에 살고 있는 ‘시몬’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시몬’이라는 이름은 유대식 이름이기 때문에 그가 본래 유대인이지만 구레네라는 아프리카지역으로 이민을 가서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왜 이스라엘에 와서 십자가를 지게 되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율법에 따라 남자들은 3대 졀기, 즉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을 지키도록 명령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절기를 지키기 위해 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를 향하여 가시는 것을 보고 있다가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로마 군인들이 군중 속에 있는 구레네 시몬을 자기들 마음대로 선택하여 십자가를 지게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당시는 우리가 알다시피 로마제국이 유대나라를 점령해서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마 식민지법에 로마 사람이 무거운 짐을 들고 가다가 힘이 들면 지나가는 유대인을 붙잡고 누구에게나 짐을 지게 가게 할 수 있는 법이 있었습니다. 그 법에 따라 구레네 시몬에게 그가 원치 않아도 십자가를 지우게 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구레네 시몬이 원치 않았지만 로마군병들에 의해 억지로 십자가를 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왜 성경은 구레네 시몬이 억지로 십자가를 졌다고 기록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십자가는 ‘억지로’라도 져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는 억지로라도 져야 합니다. 십자가는 지고 싶다고 지고, 지고 싶지 않다고 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오늘 왜 우리가 십자가를 억지로라도 져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훌륭한 사람의 제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왜 그럴까요? 훌륭한 사람의 제자가 되면 스승의 영광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보통 영광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만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의 제자라고 해보십시오. 그 긍지는 대단할 것입니다. 저도 늘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석학인 김세윤 박사의 문하생인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성결교단 전도국 주최로 성결대학교에서 정착과 양육에 관한 강의를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잠시 강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곳에 간다고 하자 이전에 목회자 제자반 중에 성결교단 목사님들이 저를 보러 일부러 그곳에 왔습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잠시 이야기를 하던 중 그들 중 한 분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제자가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입니다.” 과연 제가 그 목사님의 스승이라고 불릴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웠지만 좌우간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물며 우리가 십자가를 짐으로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된다면 얼마나 영광스럽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예수님을 믿으면 자동적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분의 제자라고 말한다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는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7). 그렇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져야만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십자가를 지지 않고 예수님을 좇는다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지 가야 할 ‘자기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 십자가가 자식일 수도 있고, 남편일 수도 있고, 아내일 수도 있고, 교회일 수도 있고, 질병일 수도 있고, 가난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아야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각자가 져야 할 십자가를 지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십자가를 지면 반드시 복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우리를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왔지만 예수께서는 우리로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라고 명령하신 것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십자가를 지는 것이 우리에게 해를 끼치거나 나쁜 것이라면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실 리가 없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이 우리에게 복이고 유익하기 때문에 자기 십자가를 지되 그것도 날마다 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는 축복으로 들어가는 문이고 통로이기 때문에 우리는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십자가를 지면 어떤 복을 받을까요? 구레네 시몬을 통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께 높임을 받습니다. 구레네시몬이 십자가를 지자 안디옥 교회의 핵심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3장을 보면 안디옥 교회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던 5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나바, 니게르 시므온, 루기오, 마나엔, 사울입니다. 중에 ‘니게르 시므온’이 바로 ‘구레네 시몬’입니다. ‘시므온’과 ‘시몬’은 같은 이름입니다. ‘맥도널드’를, 일본 사람들은 ‘마구도나르도’라고 하고, 중국 사람들은 ‘마이땅라오’라고 하듯이, ‘니게르 시므온’과 ‘구레네 시몬’은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가 안디옥 교회를 움직이는 다섯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교회에서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만일 억지로 지우려는 십자가를 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는 로마법에 따라 처벌을 받았거나 고통을 당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자 안디옥교회에 기둥 같은 일꾼이 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는 억지로라도 지면 축복을 받습니다.

    2) 후손이 복을 받습니다. ‘구레네 시몬’이 억지로 십자가를 졌지만 자신만 복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의 후손도 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루포를 누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구레네 시몬의 아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16장 13절을 보면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 유명한 사도 바울이 구레네 시몬의 아들인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을 하며 특별히 구레네 시몬의 아내를 자신의 어머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말했다는 것은 그녀가 얼마나 큰 복을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를 지면 자신만이 아니라 온 가족과 후손까지도 함께 복을 받습니다. A.D 313년에 자유신교령을 선포하여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바로 ‘구레네 시몬’의 12대손입니다.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을 보십시오. 그가 일제시대 때에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끝까지 따르자 지금도 그의 이름이 대대로 빛나고 있을 뿐 아니라, 그의 후손들도 그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차 천국에서 누릴 영광은 이루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찬란할 것입니다.

     

      셋째로, 십자가에는 구원사역에 동참케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가 무엇입니까?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주님의 구원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에는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위대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숨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에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숨겨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당장은 모릅니다. 그러나 먼 훗날에는 그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구레네 시몬이 십자가를 질 때는 자신이 예수님과 함께 구원사역에 동참자가 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사도 바울은 아시아 지역을 두루 다니며 전도를 하려고 했지만 성령께서 보여주신 마케도냐 환상을 통하여 즉시 마게도냐로 건너갔습니다. 그곳에 도착하여 전도하다가 귀신들린 여자를 치료해준 일로 고발을 당해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빌립보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감옥에 갇힌 것은 그가 원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통하여 빌립보교회를 탄생시키셨습니다. 그리고 빌립보교회가 사도바울이 세웠던 교회 중 가장 바울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주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원하지 않은 일로 어려움을 당할 때에 낙심하지 말고 그것이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로 알고 그 잘 감당하므로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동참하는 축복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요셉을 보십시오. 그가 원치 않았지만 형제들에게 팔려 애굽에서 종살이를 했고 보디발의 아내에게 누명을 씌여 옥살이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를 잘 짐으로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이스라엘민족을 애굽에서 건져내는 구원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억지로’ 지는 십자가에는 구원사역에 동참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고 기쁜 마음으로 지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십자가를 지기 싫어합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억지로라도 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십자가를 져야지만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을 받을 수 있고,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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