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성탄절메시지 눅 1:26-38 2019.12.23.

//2019성탄절메시지 눅 1:26-38 2019.12.23.

성탄절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즉 성탄절은 영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의 주인공은 당연히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에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시지 않고 마리아를 통해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카톨릭에서는 마리아를 성모 마리아라고 부르기도 하고, 영원한 동정녀라고 하기도 하고, 마리아의 승천설까지 말하고, 심지어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자리까지 올려놓고 경배와 숭배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신교에서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시아버지와 동침한 ‘다말’이나 다윗과 간음한 ‘밧세바’나 ‘기생 라합’ 등과 같이 비천한 여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와 같은 죄인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바울이나 베드로처러 마리아의 신앙을 본받자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2019년 성탄절 메시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리아에게서 본받아야 할 것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을 때 그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본문 26절을 읽습니다.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이라 하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누가는 마리아를 소개하면서 그녀가 살았던 동네를 갈릴리 나사렛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왜 누가가 마리아의 고향을 굳이 나사렛이라고 밝히고 있을까요? 그것은 나사렛의 뜻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나사렛은 ‘경멸, 멸시’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당시 나사렛은 예루살렘에서 두로, 시돈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점령한 로마 군대나 희랍의 상인들은 반드시 나사렛을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군인들과 상인들이 많이 지나다니게 되니까, 자연적으로 여러 가지 타락된 문화가 이 마을에 들어왔기 때문에 평판이 좋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나사렛에서 위대한 인물이 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실은 빌립과 나다나엘의 대화를 통해서 엿볼 수 있습니다. 빌립이 예수님을 만난 후 나다나엘에게 찾아가서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만났는데, 그가 바로 나사렛 예수”라고 하자, 나다나엘이 뭐라고 했습니까?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1:46)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로마가 세계를 정복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마리아를 능가할 만한 여인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안에서도 유대교의 엄격한 규율에 따라 훈련받은 경건한 여인들이 수없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하필이면 나사렛 마리아를 통하여 이 세상에 오셨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떤 것으로도 설명이 불가합니다. 엿장수가 가위질을 자기 마음대로 하듯이, 누구를 선택하시느냐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몫입니다. 한마디로 수많은 여인들 중에서 나사렛 마리아가 선택받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만나 첫 번째로 한 말이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찌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28)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듣고 두려워하는 마리아에게 다시 마리아야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30)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마리아가 선택받은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깊이 묵상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은혜’라는 것은 ‘멸망 받아야 마땅한 죄인에게 베풀어지는 호의’입니다. 성탄절이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아무것도 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큰 죄인에게 하나님께서 가장 큰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육신으로 이 세상에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모두 죄 때문에 죽어야 하고 죽은 다음에 심판을 받아 지옥에 던져져 영원히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 이것 하나만 생각해도 우리는 평생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한순간이라도 은혜를 잊어버리면 교만하게 됩니다. 한순간이라도 은혜를 잊어버리면 불평과 원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성경은 마리아보다 먼저 은혜를 받은 자가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가 누구였습니까? 엘리사벳입니다. 엘리사벳은 제사장 사가랴의 아내입니다. 그녀는 늙을 때까지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이미 임신한 지 6개월이나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마리아가 잉태하기 전에 가까운 친척 엘리사벳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가까이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찾아야 합니다. 먼저 우리 자신에게서부터 찾아야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십시오. 한 해 동안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사실 성경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어떻게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까? 요셉이 어떻게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습니까? 모세가 어떻게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건져내는 지도자가 되었습니까? 다윗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까? 그들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금번 성탄절은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찾아내서 감사하는 절기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찬송하겠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단지 주의 천사가 마리아에게 찾아와서 장차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만 하지 않고, 마리아가 이를 전해 듣고 어떻게 했는지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미 살펴서 알 수 있듯이,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그 약속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마리아가 그 약속의 말씀을 믿고 이루어지기를 힘썼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물론 마리아가 처음부터 천사 가브리엘이 전해 준 말을 믿은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마리아가 수태고지를 듣고서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이까?”라고 합니다. 그러자 천사는 성령께서 네게 임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너를 덮기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하면서 그 증거로 나이가 늙어 임신할 수 없었던 엘리사벳이 임신을 해서 6개월이 지났다고 하고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고 하자, 마리아가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서 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확신했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기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혹 자신의 인격이라고 생각합니까? 자신의 헌금이라고 생각합니까? 자신의 선행이라고 생각합니까? 물론 이런 것들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씀에 대한 태도입니다. 즉 각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들었어도 이를 믿지 않으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당시 천사 가브리엘이 전해 준 말씀을 믿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일이 여러분에게 일어난다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지금은 성이 개방되어서 혼전 성 경험이 있어도 결혼을 하는데 별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는 성이 완전히 폐쇄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의 상황에서 결혼하지 않은 처녀가 아기를 가진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아이를 가짐으로 배가 불러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요셉이 당장 파혼하자고 할 것이고, 돌에 맞아 죽든지, 평생을 부정한 여인으로 찍혀서 비참한 인생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대로 이뤄지기를 간구했습니다. 바로 마리아의 이런 말씀의 태도를 기뻐하시고 그녀의 몸을 통하여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우리도 말씀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육신의 복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통하여 말씀이 성취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대해야 합니다.

 

둘째로,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자세를 가졌습니다. 본문 38절을 읽어보시겠습니다.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 가니라 여기서 우리는 마리아가 자신을 ‘주의 여종’이라고 한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마리아가 자신을 ‘주의 여종’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겠다는 의지적인 표현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는 순간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와 주님이 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것을 알거나 믿지만 말고 마리아처럼 주의 종이라고 시인해야 합니다. 왜냐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의 말씀대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이렇게 원망합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레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14: 2-3). 그러자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다음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의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14:27-28).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입 밖으로 쏟아낸 원망대로 그들에게 행하시겠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쏟아내는 원망의 말만 들으시고 행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저는 주의 종입니다”라고 고백하면 이를 들으시고 우리가 주의 뜻대로 살아가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삶 속에서 예수께서 주인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까? 단지 구원을 받기 위해서만 예수님을 주라고 시인하지 말고 구원받은 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 주님이시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을 통해 성취되기를 간절히 소원했습니다. 주의 천사가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고 하자,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내게 이루어지이다”란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헬라어로 ‘게노이토‘라고 하는데, 이는 ‘발생하다’의 뜻을 가진 기노마이의 희구법으로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하신 모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했다는 뜻입니다. 마리아가 주의 약속이 자신을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했다는 것은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힘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 예수를 낳기까지 요셉과 동침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주의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가서 제자 삼으라’고 명령하시고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한다면 가서 제자 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 예수께서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면 주의 재림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기도하면 응답해주신다고 약속하셨는데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면 무엇보다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주의 약속의 말씀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갖고 있습니까? 정말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사모하고 있습니까?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마리아는 천사를 통하여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대가를 지불하고 순종하고 간절히 소망하므로 드디어 아기 예수님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뜻을 갖고 있는 테오토코스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존재하시는데, 그분의 어머니가 있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마리아를 통하여 이 땅에 오셨기 때문에 다른 측면으로는 이런 표현이 가능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를 얻는 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은 없습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하나님께 은혜를 계속해서 받으려면 주의 말씀을 받은 것에서 멈추지 말고 그 말씀이 성취되도록 간절히 사모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이런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019-12-22T10:13:3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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